책읽기

조지 버나드 쇼, 쇼에게 세상을 묻다

etoile12 2018. 1. 25. 05:02


이 책도 다른 책을 읽다가 그 안에서 소개돼있던 책이었다. 책의 두께를 보고 두 번 정도 망설였는데 책 뒤에 적힌 조국 민정수석의 추천사를 보고 결정했다.


책은 버나드 쇼가 생각하는 제대로된 사회, 경제, 문화, 교육 등의 분야에 대해 담고 있다. 버나드 쇼는 직설적이고 유러머스한 화법으로 유명했다고 한다. 내용은 심오하지만 특유의 화법이 책에도 간간히 들어 있어 픽하고 웃었던 것 같다.


거의 모든 분야를 다루다보니 국가 혹은 사회가 어떻게 굴러가는지 알게되었고 평소 관심없던 분야(교육 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살면서 다양한 분야에 대해 이토록 방대한 생각을 할 수 있을까. 버나드 쇼의 명성을 느낄 수 있었던 책이었다. 


1. 확실히 전문가들은 자신들이 어디에 있는지 안다. 그러나 어디로 가고 있는지는 잘 모른다. 반면 사상가들은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는 알아도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는 잘 모른다. 


2. 최선의 교육은 아이들이게 이해할 능력이 생기자마자 법과 도덕규볌은 영원한 것이 아니며 우리의 지적·정신적 능력이 진화함에 따라 변화해야 한다고 알려주는 것이다. 그러나 그와 더불어, 법과 규범은 문명화를 위해 꼭 필요한 수단이며 문명사회의 암묵적 약속을 구성하는 필요불가결한 요소로서, 법과 규범이 없다면 사회생활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점도 반드시 가르쳐야 한다. 


3. 살아있는 사람은 누구나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일종의 자기장을 갖고 있고, 자기장이 강한 사람은 상대적으로 자기장이 약한 사람이나 자기장에 대한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 다시 말해 수줍음이 심한 사람을 지배하기 쉽다고 믿게 됐다.


4. 정부는 국민을 자기들 뜻대로 움직이게 만들려고 생각없이 감정을 자극하거나 원시적인 만행을 저지를 수 있으며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통치자를 잘 뽑아야 한다는 거다. 현대 국가에도 고압적인 군대를 갖추고 정부를 깡패로 만들려는 불량배들이 예외 없이 존재한다. 조직화되지 않은 시민은 그런 정부에 저항조차 할 수가 없다. 


5. 법은 사람이 만든다. 그런데 법을 만드는 사람들의 생각이 짧고, 그 짧은 생각에 의해 세상이 돌아가는 것을 보면 분별 있는 사람은 놀라고 당황해서 양심적인 반대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면 정부는 권위를 유지하게 위해 양심적인 반대자들을 박해해야 하는 입장이 된다. 따라서 법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법적으로 설 자리가 있어야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준법의무에서 면제되어야 한다.